캠프의 현지 도정시설.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시공, 쌀의 품질을 개선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뉴스와이어)--국제개발협력 NGO인 사단법인 캠프(이사장 김종걸, 이하 캠프)는 캠프가 설립한 필리핀 현지 사회적기업 ‘네이처링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단순한 구호활동을 넘어 사회적기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농촌지역의 소득증대를 이뤄내 지역이 가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캠프의 새로운 접근 모델이 필리핀에서 성공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캠프는 2019년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의 ‘사회연대경제프로그램’ 지원으로 필리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직접 활용한 상품을 만들어 현지에서 유통·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농촌지역의 소득 증대와 유통·판매를 통한 현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등이 목표였다.
캠프가 활동하고 있는 딸락주의 경우 주로 농업이 주요 산업이다. 이곳 주민들은 소작농 또는 소농 위주로 이뤄져 있어 농사를 통한 수입에 의존해서는 가족을 돌보기 어려운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농사만으론 살아가기 힘들어 한국, 일본 등의 계절근로자로 해외 취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캠프는 지역 농민들과 함께 농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가공식품 생산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유통·판매하는 것이 주민 소득을 증대해 농촌을 구제하는 길이라 판단했다.
이에 캠프는 네이처링크를 설립하고 딸락주 산호세시와 불라칸주에 도정 시설과 로컬푸드 가공시설을 설립해 자체 운영에 나섰다. 도정과 농산물 가공은 지역에서 생산된 로컬푸드 위주로 운영된다. 그동안 현지 도정은 쌀에서 돌이 자주 나온다는 것이 문제였는데 도정기계를 한국산으로 교체하면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 재구매가 이어졌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과정부터 식품 안전에 관심을 갖고 현지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시장의 반응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생산 중인 제품은 현지에서 가공한 쌀을 비롯해 두부, 콩물, 유기농 계란, 쌀가공품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네이처링크는 마닐라 중심지인 마카티에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40여곳의 현지 마트에도 제품을 납품 중이다.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가 쌓이면서 온라인을 통한 매출도 늘어 매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한인 교민을 비롯한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윤리적 제품 프로모션 및 서비스 향상에도 지속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에서도 K-푸드 열풍이 일어나고 있어 앞으로 한식과 연계된 제품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필리핀 전역에서 운영되는 사회적기업과 각종 생산공동체의 다양한 제품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캠프 이철용 대표이사는 “구호활동을 통해 일시적인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지속가능성에 있어서는 한계를 실감해왔다. 특별히 필리핀 농촌지역의 문제는 심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가 사회적기업 통한 접근이라고 생각했다. 농촌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 더불어 대한민국의 발전된 농업기술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캠프 소개
사단법인 캠프는 ‘가난을 벗어나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세상을 꿈꿉니다’라는 비전으로 필리핀 도시빈민지역 타워빌과 소수민족 농촌 소외 지역 딸락, 열대과일 생산지 민다나오에서 일자리, 교육, 보건, 농업, 에너지, 친환경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립마을을 만들어가는 국제개발협력 NGO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