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뉴스와이어)--글로벌녹색성장기구(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가 ‘부르키나파소 솔라 그랜마더 이니셔티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 공헌했다고 밝혔다.
‘솔라 그랜마더’ 이니셔티브 연혁
2008년 4월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아프리카 포럼(India-Africa Forum)에서 인도 정부와 아프리카연합(AU) 위원회는 아프리카에 맨발 대학교(Barefoot College) 지역 훈련소를 설립하는 범아프리카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이후 유엔개발계획(UNDP)과 지구환경기금 소액 보조금 프로그램(Global Environment Facility Small Grants Programme, GEF/SGP)의 재정 지원을 받아 인도에서 부르키나파소 농촌 여성을 위한 태양 에너지 교육이 실시됐고, 2018년에는 환경 부처 산하에 부르키나파소 맨발 대학교 지역 훈련소(CRFBB)가 설립됐다.
부르키나파소의 맨발 대학교 지역 훈련소(CRFBB)
부르키나파소의 수도인 와가두구에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중남부 지역 니오리다 마을에 위치한 CRFBB에서는 (i) 서비스 수혜 지역 파악 및 조정, (ii) 객관적 기준을 근거로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을 여성 선발 및 조정, (iii) 여성들에게 이론 및 실무 교육 제공, (iv) 임무 수행에 필요한 기타 유형의 추가 교육 실시, (v) 청강생들의 쾌적한 생활 환경 및 양질의 교육 보장을 위해 필요한 제반 조치 시행, (vi) 관할 당국이 위탁한 임무 수행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이 훈련소에서는 세부 지역에 속한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베냉, 토고, 가나, 코트디부아르, 말리로의 태양열 기술 이전을 지원한다.
솔라 그랜마더 프로젝트의 성과
부르키나파소의 맨발 대학교 훈련소는 ‘솔라 그랜마더 프로젝트(Solar Grandmothers project)’의 일환으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및 모나코 알베르 2세 재단(Prince Albert II of Monaco Foundation)과 손잡고 부르키나파소의 지역 7곳(중앙, 중앙 서부, 중앙 동부, 사헬, 북부, 오트-바생, 캐스케이드)에 거주하는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태양열 에너지 교육을 실시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노년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청정 기술과 저탄소 에너지원을 홍보해 부르키나파소의 화석 연료 사용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 것이었다. 솔라 그랜마더(solar grandmothers, 태양열 할머니) 31명이 강도 높은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이수했다. 이들에게는 작업장에 태양열 발전기를 수리하고 설치할 수 있는 키트도 제공됐다.
교육이 끝난 후 할머니들은 각각 고향 마을에 있는 가정에 설치할 수 있는 태양열 키트를 전달받았다. 각 가정에 태양열 키트를 제공하는 것은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된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 활동 중 일부다. 태양열 키트는 수혜 가구가 선정된 후 지역 차원에서 관리하는 ‘종량제(Pay As You Go, PAYG)’ 시스템에 따라 운영된다. PAYG를 사용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세분화해 지역 위원회에서 정한 공개 결제 기준표로 구분할 수 있다. 설립된 지역 관리 조직은 수혜 대상 마을에서 프로젝트의 성과와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조직은 각 가정에 제공된 태양열 키트를 관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지역 조직들은 개별 가정에 태양열 키트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을 회수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회수된 금액은 신규 가정을 위해 키트를 새로 구입하는 데 사용된다.
그린 마더 프로젝트는 농촌 지역에 태양열 기술에 대한 현지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농촌 지역에서 태양열 에너지의 가용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수혜 마을에 자율적인 태양열 전기 전환 장치를 설치해 지역 차원의 태양열 에너지 관리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 프로젝트의 파급 효과는 특히 (i) 생활 환경에서 여성의 지위 변화, (ii) 기후변화에 대한 복원력 및 환경 보호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 제고, (iii) 불평등 해소 및 수혜 가구의 생활환경 개선, (iv) 여성을 지역 개발의 완전한 주체로 참여시켜 농촌 지역의 성 불평등 감소라는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점들은 부르키나파소 마을에서 소득 창출 활동 증가를 통해 더욱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의 차별성과 시사점
차별성
이 프로젝트가 지닌 대표적인 부가가치는 다양한 수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부르키나파소의 농업 기후지대 세 곳을 대표할 수 있는 수혜자 선정: 맨발 대학교의 요구사항에 따라 솔라 그랜마더로 선정된 비교적 고령의 여성들은 취약계층의 구성원에서 지역 개발의 참여자로 거듭났다. 이는 현재까지 거둔 성과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또한 선정된 인물들이 농업 기후지대 세 곳을 대표하기 때문에 부르키나파소의 다양한 현실이 종합적으로 고려되고, 포용성 있는 접근 방식이 채택될 수 있다.
· 이전 참여자들의 전문 지식을 최대한 활용: 지역 훈련소와 GGGI에서는 할머니 31명을 교육하기 위해 현지의 전문 지식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인도에서 진행된 교육에 참여했던 1기 할머니 중 3명을 선발됐고, 이들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 과정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학습자와 모든 이해관계자가 입을 모아 이들의 서비스 품질을 인정하고 높이 평가했다.
· ‘부르키나파소 친환경 마을(ecovillage)’ 이니셔티브와의 시너지 효과: 이 시너지 효과는 사회적 불평등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자급을 실현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문제를 완화하고 환경을 보호한다. 또한 그린 마더 프로젝트는 친환경 마을로의 전환을 추진 중인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 성공적인 민관 협력 경험: 솔라 그랜마더 양성 프로젝트의 성과는 (i) 프로젝트의 공동 발의자로서 환경 담당 부처와 부르키나파소 맨발 대학교 훈련소를 통해 훈련을 주최하고 감독한 부르키나파소 정부, (ii) 프로젝트의 공동 발의자로서 프로젝트를 총괄 조정(신탁 책임 포함)한 GGGI, (iii) 국제 비영리 단체인 모나코 알베르 2세 재단, (iv) 고령 여성 및 가정에 제공되는 다양한 장비에 대한 교육 및 공급을 담당한 알리오스시스템 에너지 SAS(Aliothsystem energy SAS, 종량제형 가정용 태양열 시스템 조립업체이자 에너지,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분야의 설계·혁신 스타트업)이라는 네 주체의 협업을 통해 실현됐다.
시사점
그린 마더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 개발 분야에서 성평등을 촉진하는 것은 장기적인 과제며, 정신, 신념, 행동과 같은 민감한 영역을 다루므로 더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요구된다.
· 농촌 지역 사회에 권한을 부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조직하며, 역량을 적절히 강화하면 농촌 지역 사회가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 이 프로젝트의 목표인 지속 가능한 개발 문제(환경, 사회 및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 에너지, 특히 재생 에너지는 여전히 지역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공급돼야 한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소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는 빈곤 완화, 일자리 창출, 사회 통합, 환경적 지속 가능성 등 경제적 성과의 주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녹색 성장’이라는 경제 성장 모델을 지원하고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 간 기구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