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와이어)--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사장 이계인)은 23일 국내 비금융 기업 가운데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Digital Bond)’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채권은 발행·등록·거래·결제 전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로 처리하는 채권으로 기존 채권 대비 보안성을 높이고 결제 시간을 단축하고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디지털 채권은 원화 약 1400억원(홍콩달러(HKD) 약 7억8000만달러) 규모로 사모(Private Placement) 모집 방식으로 발행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가 단독 주간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두 번째 사례이며 비금융 기업으로는 최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디지털 채권 도입을 통해 기존 외화채권의 결제 기간인 5영업일을 3영업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자금 회전 속도를 높여 운용 효율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종합 사업회사로서 투자자 접근성도 한층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홍콩 금융당국이 디지털 채권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제공하는 ‘발행 비용 보조금 제도’를 통해 조달 금리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소재·식량 사업 중심의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으로 안정적인 외화 조달이 매우 중요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회사는 이번 발행을 계기로 금융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및 토큰증권(STO,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쪼개 발행·유통하는 증권)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HSBC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HSBC 본사에서 디지털 채권 발행을 위한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 기획본부장과 이상호 HSBC증권 대표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발행을 계기로 블록체인 및 디지털 금융 기술 도입, 자금조달 효율화, 디지털 전환 등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서명식에서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 기획본부장은 “이번 발행은 지난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 시스템 도입에 이어 자금조달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실현한 이정표”라며 “회사는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마스터 플랜을 기반으로 디지털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토큰증권(STO) 시장 등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조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